국립공원관리공단은 지난해 3∼12월 내장산에서 자연자원 조사를 벌인 결과 세계적인 희귀종인 보경염낭거미를 비롯해 백양더부살이, 민대극 등 희귀식물군을 확인했다고 10일 밝혔다.
보경염낭거미는 1936년 중국 간쑤(甘肅) 성에서 처음 채집된 뒤 1977년 경북 포항시 부근의 사찰인 보경사에서 두 번째로 발견됐다. 이번에 발견된 것은 1979년 국내 최초의 거미학자였던 고(故) 백갑용(白甲鏞) 박사가 ‘보경염낭거미’라고 명명해 학계에 보고한 뒤 26년 만이다.
지금까지 발견된 것들은 모두 암컷이며 수컷은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
황태훈 기자 beetlez@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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