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소리의 주인공은 시각장애인 소프라노 김선영(38·여) 씨. 김 씨는 이날 삼성서울병원이 개최한 ‘녹내장 건강강좌 및 눈(目)사랑 콘서트’에 참가해 녹내장으로 투병 중인 환자들에게 격려의 메시지를 전했다.
김 씨는 생후 3주 만에 녹내장으로 왼쪽 눈을 실명한 뒤 10세 때 오른쪽 눈마저 시력을 잃은 1급 시각장애인.
서울 맹학교에서 점자악보로 연습하며 음악가의 꿈을 키운 김 씨는 서울신학대 교회음악과와 미국 맨해튼 음악대 대학원을 졸업하고 미국 영아티스트 국제콩쿠르 우승, 소프라노 제니 린드 150주년 추모음악회 참가 등 다양한 음악활동을 해 왔다.
녹내장 환자 200여 명이 참석한 이날 공연에는 클라리넷 연주자 이상재(38·천안대 음대 겸임교수) 씨도 함께 무대에 섰다. 이 씨는 국내 최초의 시각장애인 음대 교수이다.
문병기 기자 weappon@donga.com
구독
구독
구독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