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주인공은 과학영재학교인 부산과학고 3학년 박영수(사진) 군.
박 군은 3월 중순 MIT에 합격한 데 이어 이달 들어 코넬대, 버클리 캘리포니아대, 시카고대 등 10여 개 대학으로부터 입학허가를 받았다.
8월에 졸업 예정인 박 군은 이 가운데 MIT에 진학하기로 결정했으며 삼성의 해외유학 장학생으로 선발돼 4년 동안 매년 5만 달러(약 5000만 원)의 장학금도 확보했다.
박 군은 부모인 한국외국어대 스칸디나비아어학과 박노호(50) 김현숙(48·여) 교수 부부가 스웨덴에서 유학 중이던 1990년 태어나 4세 때 귀국했다.
초등학교 때 이미 중고교 수학과 과학을 마스터한 박 군은 언어, 인문사회 등 모든 분야에 뛰어난 재능을 보여 2000년 4월 영국 BBC방송의 한 프로그램에 한국의 영재로 소개되기도 했다.
특히 초등학교 6학년 때 부모를 따라 스웨덴 뢰다베리 초등학교로 전학한 지 2개월여 만에 치른 영어시험에서 그 학교 개교 이래 최고의 성적을 기록했다.
11세 때에 서울의 한 중학교에 진학한 박 군은 1년여 만에 모든 과정을 마치고 2003년 3월 개교한 부산과학고에 최연소(13세)로 입학해 2년 6개월 만에 졸업하게 됐다.
박 군은 고교 재학 중 한국청소년물리탐구토론대회에서 2위, 국제청소년물리탐구토론대회에서 3위를 했으며 SAT(미국 대학수학능력시험)Ⅰ은 1600점 만점에 1560점, SATⅡ는 800점 만점을 받았다.
박 군은 “유전공학 분야에서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 황우석 교수님처럼 우리나라가 취약한 물리학 분야에서 세계적인 과학자가 되는 게 꿈”이라고 말했다.
부산=석동빈 기자 mobid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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