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자 A10면 ‘과학고 학생회장 아파트서 투신자살’ 기사를 읽고 서글픔과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 많은 고교생의 자살 이유는 성적 부진과 대학 진학에 대한 비관이었다. 하지만 이를 그들의 의지박약과 현실의 부적응으로 치부할 뿐 사회적인 문제로 부각시키지 않았다. 과연 이를 이들의 개인 문제로만 돌릴 수 있을까. 일류와 일등만 강요하는 학벌 위주의 사회풍토, 자녀의 자질과 능력을 과대평가하는 학부모의 과잉 기대, 성적과 입시만 강요하는 학교 교육제도 등이 이들을 자살로 이끈 것은 아닐까. 이제 더 이상 우리 미래의 주인공들을 죽음으로 내몰아서는 안 된다. 그러기 위해서는 학벌주의에서 벗어나 자질과 능력 위주의 사회로 바꿔야 하고 특기와 소질을 계발할 수 있는 교육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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