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은 이달부터 병사들의 군기를 잡는 ‘얼차려’ 종목에 참선을 포함시켰다고 17일 밝혔다. 제자리에 앉아서 조용히 자신을 돌아보는 수양을 통해 스스로 반성하도록 하기 위한 취지라는 게 육군의 설명이다.
육군은 우선 야전부대를 대상으로 상관의 명령을 제대로 이행하지 않았거나 규율을 위반한 병사에 대해 참선 얼차려를 시행 중이다. 참선 얼차려 시간은 1회에 20분으로 제한하되 이병과 일병은 한 차례만, 상병과 병장은 두 차례까지 반복 실시가 가능하다. 선임병이 모범을 보여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현재 시행되고 있는 얼차려에는 팔굽혀펴기와 완전군장 구보, 각종 체력단련 반복 실시 등이 있다.
육군 관계자는 “원산폭격이나 땅바닥 앞뒤 구르기 등 인격 모욕적인 과거의 얼차려 방식은 사라진 지 오래”라고 말했다.
윤상호 기자 ysh100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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