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자 A1면 ‘홍석현 대사 1980년 위장전입 탄로’ 기사를 읽고 고위공직자들의 부동산 투기가 얼마나 심각한지를 알 수 있었다. 이들은 일반 서민보다 소득이 훨씬 높고 생활도 안정돼 있을 텐데 굳이 이처럼 편법을 써야 하는지 납득하기 어렵다. 물론 730억 원대의 재산공개 과정에서 위장전입을 스스로 고백하고 사과한 것은 감추고 발뺌하는 것보다는 낫다. 그러나 그렇다고 과오와 허물이 덮어지는 것은 아니다. 고위공직자가 되려는 사람은 국민들의 도덕성에 대한 기준이 높아졌다는 것을 통감해야 한다. 그리고 청와대의 고위공직자 인사검증 과정이 아직도 이렇게 허술하며 국민 의식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이 안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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