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강대 ‘신부님 총장’ 전통 깨질듯

  • 입력 2005년 4월 23일 00시 20분


신부(神父)만이 총장이 될 수 있는 서강대의 전통이 45년 만에 깨질 것으로 보인다.

22일 서강대 재단이사회에 따르면 이사회가 지난달 29일 “예수회 회원이 아닌 사람에게도 총장직을 개방한다”고 밝힌 데 이어 최근 예수회에서 이번 총장 선출 때 후보를 내지 않기로 결정했다.

이 대학 박홍(朴弘) 이사장은 이달 초 학교 인터넷 홈페이지에 올린 공지문을 통해 “예수회는 불필요한 오해와 불신을 씻기 위해 이번 총장 선출 때 후보를 내지 않겠다고 알려 왔다”고 밝혔다. 예수회는 가톨릭교의 한 분파다.

이에 따라 1960년 개교 이래 케네스 길로런 초대 학장부터 2월 입시부정의 책임을 지고 사퇴한 류장선(柳長善) 전 총장까지 이어져 온 ‘신부 총장’ 관행이 깨질 것이 확실시된다.

이재명 기자 egij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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