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오후 8시 20분경 강원 고성군 D콘도에서 김모(32·서울 은평구) 씨와 부인 홍모(32) 씨, 아들(6)과 딸(4) 등 일가족 4명이 숨져 있는 것을 콘도 직원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일가족 모두 손목 동맥이 예리한 흉기로 절단돼 있었으며 부인 홍 씨의 목과 복부에 흉기에 의한 깊은 상처가 있는 점으로 미뤄 김 씨가 자녀와 부인을 먼저 살해한 뒤 자살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김 씨의 유서에는 “세상 살기 싫어서 먼저 간다. 사채가 있는데 못 갚고 가서 가족들에게 미안하다”는 등의 내용이 담겨 있었다.
경찰 조사 결과 다단계판매업 등에 손을 대온 김 씨는 확인된 것만도 5000여만 원가량의 빚이 있으며 최근 처가 쪽 친척의 통장을 훔친 혐의로 고소돼 경찰의 수배를 받아 왔다.
김 씨 가족은 18일 콘도에 들어와 24일 퇴실할 예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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