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수비면일대 생태관광지 조성… 반딧불이특구 지정

  • 입력 2005년 4월 27일 18시 49분


정부에 의해 반딧불이생태체험마을특구로 지정된 경북 영양군 수비면 일대에 올해부터 2010년까지 국비와 민자 등 213억원이 투입돼 각종 사업이 활발하게 추진된다.

27일 영양군에 따르면 수비면 수하리 심천마을과 송방마을 일대 58만평이 특구로 지정되면서 농지의 임대 및 위탁경영, 축산물가공처리, 차량 통행제한, 도로점용허가 등 5개 법령의 규제가 완화돼 각종 사업을 원활하게 추진할 수 있게 됐다.

영양군은 반딧불이(일명 개똥벌레)가 전국에서 가장 많은 것으로 평가되는 심천마을에는 ‘반딧불이 생태마을’을, 장수하늘소와 사슴벌레 등이 많이 서식하는 송방마을에는 ‘곤충마을’을 각각 조성해 이 특구를 전국적인 생태관광지로 육성할 계획이다.

반딧불이 생태마을에는 체험관을 비롯해 민박촌, 통나무집, 전통 초가집, 원두막, 방앗간, 경관농업지구, 편의시설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현재 이곳에는 △생태연못과 수변식물 관찰장, 수서곤충 관찰장 등을 갖춘 반딧불이 생태공원 △반딧불이의 성장과정과 서식지 등에 대한 영상물을 관람할 수 있는 생태학교 등이 이미 들어서 있다.

영양군 박영탁(朴永卓·45) 지역경제담당은 “반딧불이를 보호하기 위해 특구 내 일부 구간에서는 차량의 속도를 제한하고 야간에 미등만 켜도록 할 것”이라며 “국내 최고의 청정지역인 이곳에 관련 시설이 들어서면 ‘친환경 관광명소’로 인기를 끌 것”이라고 말했다.

최성진 기자 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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