癌등 중증질환 진료비 부담 크게 준다

  • 입력 2005년 4월 28일 00시 17분


이르면 7월부터 암과 심장기형, 뇌질환 등 치료비가 많이 들어가는 중증 질환의 환자 진료비 부담이 30∼50% 줄어들게 된다.

보건복지부는 27일 “환자 진료비 부담이 큰 중증 질환에 대해 건강보험 재정을 집중적으로 투입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암 환자의 경우 본인부담금이 크게 줄어들게 될 전망이다. 가령 환자의 진료비 부담이 평균적으로 가장 큰 골수성 백혈병의 경우 총 진료비 3016만 원 가운데 본인부담금이 현재 1345만 원(총 진료비의 44%선)에서 673만∼942만 원(22∼30%선)으로 대폭 줄어들게 된다.

단 이번 지원은 치료와 관련된 검사나 약 투여, 수술에 대해서만 이뤄지기 때문에 1인실 이용비나 특진 선택진료비 등에 대해서는 보험이 적용되지 않는다.

복지부는 이와 함께 간 적출이나 췌장절제 등 진료비를 본인이 전액 부담해야 하는 분야에 대해서도 최대한 보험을 적용하기로 했다. 또 장기이식과 얼굴화상치료에도 연내에 건강보험 적용을 위한 세부계획을 마련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다음 달 10일부터는 류머티스관절염에 사용되는 엔브렐 주사도 보험적용 대상에 포함된다. 이 주사는 현재 1100여 명의 환자가 이용하고 있다. 이들의 부담액은 9개월 기준으로 1300만 원에서 260만 원으로 줄어들게 된다.

또 만성신부전 환자의 빈혈 치료에 사용하는 조혈제의 보험지원 범위도 늘려 이 약을 사용하는 2700여 명의 경우 본인부담액이 연간 290만 원에서 57만 원으로 줄어들게 된다.

김상훈 기자 core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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