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공은 숭실대 이효계(70·사진) 신임 총장.
올 2월 11대 총장으로 선임된 이 총장은 최근 자신의 임기 동안 월급을 학교발전을 위해 사용하기로 했다. 숭실대 총장 연봉은 1억2000만 원으로 4년 임기 동안 받을 수 있는 금액은 4억8000여만 원이다.
6·25전쟁이 끝나고 숭실대가 재건된 뒤 첫 입학생이었던 이 총장은 “총장을 맡으면서 다시 모교로 돌아와 보니 재정이 너무나 열악했다”며 “학교를 위해 할 수 있는 상징적인 일일 뿐”이라고 말했다.
그는 “대학에 ‘여학생 기숙사가 있느냐’는 한 지방 학부모의 질문에 답을 할 수 없었다”며 “열심히 뛰어 재정을 확보해 1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여학생 전용 기숙사도 만들고 학교시설을 확충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 총장은 “나는 학교 발전을 위해 ‘봉사’하라고 학교가 부른 사람이지만 교수님들은 생활인이기 때문에 월급 반납은 나 하나로 족하다”고 말했다.
김재영 기자 jay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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