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올해 6월 말까지 청량리역과 여의도 AIG 국제금융센터 건립 예정지(옛 중소기업종합전시장 부지) 앞에 대중교통 환승센터를 설치할 계획이라고 28일 밝혔다. 시는 지하철 구로디지털단지역에도 연내 환승센터를 설치한다는 계획이다.
환승센터는 기존 버스정류장보다 더 지하철역에 가깝게 세우는 대형 버스정류장의 형태로, 지붕이 있으며 안내판과 노선별로 구분된 정류소·의자 등 각종 부대시설을 갖추고 있어 비가 오더라도 불편 없이 버스를 갈아탈 수 있다.
시는 “고급 시설을 갖춘 환승센터를 세우면 버스에서 지하철을 갈아탈 때 걷는 거리가 크게 단축되고 도시미관도 좋아질 것”이라며 “이들 환승센터를 중심으로 버스노선을 변경하거나 신설해 시민들이 각 센터에서 원하는 지역을 쉽게 갈 수 있도록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시는 올해 세우는 환승센터 3곳 외에도 서울역, 지하철 동대문운동장역, 세종문화회관 앞 등 도심과 부도심, 서울시 경계와 시 외곽 등 모두 19곳에도 내년부터 단계적으로 환승센터 건설 공사를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청량리역, 여의도, 구로디지털단지역 환승센터는 30일부터 공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시 최진호 교통개선추진단장은 “버스체계 개편사업 이후 대중교통 환승시설이나 체계가 미흡하다는 지적이 있었다”며 “도심, 부도심, 시계 지역별로 환승 네트워크를 구성해 대중교통 이용 환경을 크게 개선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장강명 기자 tesomio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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