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는 그러나 “한쪽으로 쏠린 지붕을 원 상태로 복구하면 건물 수명과 안전에는 문제가 없다”며 10일내로 복구를 완료하기로 해 부실 논란이 일고 있다.
울산실내체육관 설계를 맡았던 일본인 설계사 와타나베 쿠니오(渡部邦雄·65) 씨는 28일 오전 울산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착공하기 전에 자재 제작사와 건설사, 감리가 등 3자가 공동으로 작성하도록 된 시공계획서가 없어 공사과정을 전체적으로 통제할 시스템이 갖춰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와타나베 씨는 또 △지붕을 지탱하는 철골 트러스트에 콘크리트를 타설하면서 콘크리트를 트러스트 중앙에서 양쪽으로 타설해야 하나, 이를 지키지 않고 한쪽부터 타설했고 △철골 트러스트를 받쳐주는 공사용 받침대도 콘크리트가 완전히 굳기 전에 철거해 지붕이 내려앉는 원인을 제공했다고 덧붙였다.
시 종합건설본부는 21일 체육관 지붕 붕괴사고 직후 “지붕을 지탱해주는 보조기둥과 바닥을 고정시킬 때 고장력 볼트를 사용토록 설계돼 있으나 인장력이 4분의 1에 불과한 일반볼트로 시공해 이번 사고가 발생했다”고 밝혔다.(본보 23일자 A23보도 참조)
한편 김병규(金炳圭) 종합건설본부장은 “지붕 뒤틀림 현상만 바로잡으면 별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파악돼 실내체육관은 당초 완공예정일(8월 말)보다 10일 늦은 9월 10일경 완공해 전국체전(10월 14일∼20일) 개최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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