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초등교 불법 찬조금 여전

  • 입력 2005년 4월 28일 19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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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지역 초등학교 학부모 100명 가운데 42명이 지난해 또는 올해 학교에 찬조금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사실은 전교조대전지부가 사교육 시책 자료를 만들기 위해 최근 여론조사 기관인 한길리서치에 의뢰해 대전지역 초등학교 3∼6학년 학부모 501명과 고교 2, 3학년 학부모 537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밝혀졌다.

▽“불법 찬조금 근절 웬말” 초등=학부모회비 등의 명목으로 지난해 또는 올해 찬조금을 낸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42.2%가 ‘그렇다’고 답했다. 금액은 20.5%가 ‘5만∼10만원’, 13.7% ‘5만원 미만’. 8.0%가 ‘11만원 이상’이라고 응답했다.

학부모회비의 사용내역에 대해 학교나 학부모회 임원으로부터 통보받은 적이 있느냐는 물음에는 33.2%가 ‘없다’고 답했다. ‘대충의 용도만 안다’가 36.1%, ‘구체적으로 보고 받았다’가 16.6%, ‘잘 모르겠다’가 14.1%였다.

매월 자녀 1인당 학원비를 묻는 질문에 40.6%가 ‘18만원 이상’이라고 응답했다. 학원에 보내지 않는 경우는 12.0%에 불과했다. 사교육비 지출에 대해 94.6%가 ‘약간 또는 많이 부담이 된다’고 답했다.

▽“입시제도 개혁 절실” 고교=매월 1인당 방과후 학원비를 묻는 질문에 24.2%가 ‘13만∼32만원’, 14.8%는 ‘33만원 이상’, 5.9%가 ‘12만원 이하’라고 답했다. 학원을 보내지 않는다는 응답은 53.3%였다.

또 1년 동안 교과서 이외의 학습지 구독에 드는 비용은 38.0%가 ‘16만∼30만원’, 34.0%가 ‘6만∼15만원’이라고 답했다. 사교육비 지출에 대해서는 89.9%가 부담이 된다고 대답했다.

사교육비 해결을 위한 대안(2가지 선택)에 대해서는 38.1%가 ‘입시제도 개혁’, 36.0%가 ‘대학서열화 폐지’, 34.9%가 ‘학력차별 완화 및 폐지’, 26.6%가 ‘보충수업 및 자습강화’, 24.8%가 ‘EBS 과외 확대’, 11.3%가 ‘학원 및 개인과외 금지’를 들었다.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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