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사고로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으나 선체가 30도가량 기울어지고 선미 쪽 기관실에 물이 차면서 승객 170명이 30분 넘게 불안에 떨었다.
사고가 나자 부산해경과 해군 3함대 사령부의 경비정과 고속정 등 13척의 구조선과 헬기 2대 등이 오후 5시 10분경 도착해 승객들을 분산해 구조했다.
승객들은 오후 8시경 부산국제여객터미널로 되돌아왔고 사고선박도 부산항으로 예인했다.
선장 박 씨는 “운항 중 갑자기 배 밑에서 ‘쿵’ 하며 정체불명의 물체가 부딪치는 소리가 난 뒤 기관실 쪽으로 물이 스며들었다”고 말했다.
선사인 미래고속㈜ 측은 “승객들의 안전에는 별 문제가 없다”며 “승객들이 원할 경우 다른 여객선을 이용해 일본으로 갈 수 있도록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오후 4시 5분 부산에서 출발한 코비5호는 오후 7시경 후쿠오카 하카타(博多) 항에 도착할 예정이었다.
부산=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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