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후쿠오카 한일고속선 침수사고

  • 입력 2005년 4월 30일 01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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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오후 4시 40분경 부산 오륙도 동남쪽 10마일 공해상에서 부산을 떠나 일본 후쿠오카(福岡)로 향하던 고속여객선 코비5호(267t·선장 박근웅·45)가 정체불명의 물체와 부딪쳐 침수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으나 선체가 30도가량 기울어지고 선미 쪽 기관실에 물이 차면서 승객 170명이 30분 넘게 불안에 떨었다.

사고가 나자 부산해경과 해군 3함대 사령부의 경비정과 고속정 등 13척의 구조선과 헬기 2대 등이 오후 5시 10분경 도착해 승객들을 분산해 구조했다.

승객들은 오후 8시경 부산국제여객터미널로 되돌아왔고 사고선박도 부산항으로 예인했다.

선장 박 씨는 “운항 중 갑자기 배 밑에서 ‘쿵’ 하며 정체불명의 물체가 부딪치는 소리가 난 뒤 기관실 쪽으로 물이 스며들었다”고 말했다.

선사인 미래고속㈜ 측은 “승객들의 안전에는 별 문제가 없다”며 “승객들이 원할 경우 다른 여객선을 이용해 일본으로 갈 수 있도록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오후 4시 5분 부산에서 출발한 코비5호는 오후 7시경 후쿠오카 하카타(博多) 항에 도착할 예정이었다.

부산=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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