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모터쇼 불만…“입장권 사는데만 1시간 이상”

  • 입력 2005년 5월 2일 03시 03분


경기 고양시 일산구 대화동 한국국제전시장(KINTEX) 개관 기념으로 열리고 있는 ‘2005 서울 모터쇼’에 주말을 맞아 25만여 명이 몰렸으나 입장권 매표소가 한 곳밖에 없는 등 행사 진행이 서툴러 관람객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1일 서울 모터쇼가 열리고 있는 국제전시장 3번 홀 앞 매표창구. 이날 하루 종일 수많은 인파로 북적였다. 전시장을 통틀어 매표소가 한 곳밖에 없어 이곳의 창구 15개 앞에는 200여 m의 줄이 이어졌고 표를 사는 데만 1시간이 넘게 걸렸다.

김정호(38·일산구 장항동) 씨는 “부모님을 모시고 모터쇼를 찾았는데 표를 사는 데만 1시간 10분이 걸렸다”며 “전시장 안도 북적거려 제대로 즐길 수가 없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승용차를 몰고 온 관람객들이 전시장 주변 도로에 이중삼중으로 무단 주차하는 바람에 일대가 주차장을 방불케 했으며 주변 도로들도 극심한 정체를 빚었다.

지난달 30일 일반인을 대상으로 개막한 서울 모터쇼는 8일까지 열리는데 행사 첫날 10만5000명, 1일 14만여 명이 다녀간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서울모터쇼 조직위측은 “1만1800대분의 유무료 임시 주차장을 설치했으나 상당수 관람객이 도로에 불법 주차해 주차장은 오히려 2000여 대분이 남아돌았다”고 말했다.

조직위는 또 “관람객이 한꺼번에 전시장으로 몰리는 것을 피하기 위해 매표소를 한 곳만 설치했다”며 “매표창구를 늘리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남경현 기자 bibul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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