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산불피해 농민들에 고추모종 15만주 전달

  • 입력 2005년 5월 3일 19시 10분


한 종묘회사가 시판하려던 대량의 고추모종을 최근 큰 산불피해를 당한 농민들에게 전달해 훈훈한 화제가 되고 있다.

종묘사인 ㈜농우바이오(사장 조대현)는 3일 오후 양양농업기술센터에서 이진호(李鎭浩) 양양군수에게 고추모종 15만주를 전달했다. 이번에 지원된 고추모종은 5t 트럭 2대분. 농우바이오의 자회사인 농우그린텍에서 정성들여 키운 모종으로 약 5ha(15만평)의 면적에 재배할 수 있다.

고추모종 전달식에 참석했던 농우바이오 직원 15명은 이날 피해 농가를 찾아 주민들과 함께 모종을 심었다.

산불피해 주민 하용남(58·양양군 강현면 적운리) 씨는 “고추씨가 불에 타 당장 올 농사가 걱정이었으나 이처럼 모종도 지원하고 직원들이 찾아와 함께 심어주기까지 하니 너무나 고맙다”며 “잘 키워 풍년농사로 보답 하겠다”고 고마워했다.

최창순 기자 cs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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