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문제연구소 등 일부 단체들이 언제든 다시 현판을 철거하겠다고 벼르고 있기 때문이다.
3일 충의사 관리사무소에 따르면 이번에 새로 내건 현판에는 투명 아크릴 판을 씌웠다. 페인트나 계란을 투척해도 훼손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다.
또 현판을 떼어낼 경우 경비용역 업체에서 즉시 알 수 있도록 감지센서를 달았고 충의사 본전에만 설치돼 있던 폐쇄회로(CC)TV 카메라를 외곽까지 확대 설치했다.
윤 의사의 훙커우(虹口)공원 의거를 기념하기 위해 지난달 28일 열린 매헌문화제 기간에는 직원 2명이 충의사 본전 안쪽에 텐트를 치고 밤샘 경비를 폈다. 경찰도 순찰을 강화하고 있다.
박정희(朴正熙) 전 대통령의 친필 휘호로 만든 충의사 현판은 양수철(梁壽澈·46) 서천문화원장이 3월 1일 충의사 담장을 넘어 들어가 떼어낸 뒤 세 조각으로 부쉈다. 양 원장은 지난달 13일 1심 선고공판에서 징역 6개월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다.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구독
구독
구독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