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자리에는 해외 22개국 95개 대학 84명의 총장과 대학 관계자 등 201명과 국내 105개 대학 총장, 고려대 관계자 50여 명 등 모두 350여 명이 참석했다.
특히 서울대 정운찬(鄭雲燦) 총장을 비롯해 일본 와세다(早稻田)대 시라이 가쓰히코(白井克彦) 총장, 중국 런민(人民)대 지바오청(紀寶成) 총장 등 아시아 3개국 주요 대학의 총장들이 대부분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또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등 미국과 유럽의 대학 총장도 다수 참석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은 축사를 통해 “대학은 국가 이익에 종속되기보다는 인류사회의 보편적 가치를 발전시키는 근거지여야 한다”며 “세계 지성이 지혜를 모은다면 대학 발전은 물론 세계가 고민하는 많은 문제가 해결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어윤대(魚允大) 고려대 총장은 환영사를 통해 “대학이 어떤 생각을 하고 어떤 방향으로 연구하느냐에 따라 인류의 미래가 결정된다”며 “이 자리를 통해 새로운 도전에 효과적으로 응전할 수 있는 정보의 네트워킹이 만들어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날 포럼은 ‘지식기반 사회를 위한 대학의 역할’이란 큰 주제에 따라 진행됐다.
기조연설자로 나선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대학(UBC)의 마샤 파이퍼 총장은 “각 대학이 강점을 살려 인문학, 법학, 공학 등 분야별로 특성화시키지 않고는 생존할 수 없다”며 “특성화 속에서도 대학은 보편적 글로벌 리더와 세계 시민을 육성해야 하는 중차대한 역할을 맡고 있다”고 강조했다.
포럼을 마친 총장들은 서울 용산구 한남동의 하얏트호텔로 자리를 옮겨 이명박(李明博) 서울시장이 주재한 만찬에 참석했다.
이 시장은 환영사를 통해 “600년이 넘은 고도(古都) 서울은 처음에는 여러모로 부족한 점이 많았지만 지금은 세계적 도시로 성장했다”며 “100년을 맞는 고려대도 지속적으로 성장해 갈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세계 대학 총장들은 5일 오전 열리는 고려대 개교 100주년 기념식에 참석한 뒤 출국할 예정이다.
이재명 기자 egija@donga.com
문병기 기자 weapp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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