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많은 의견은 보호자들이 아기를 항상 볼 수 있도록 신생아실을 공개하라는 것. 누리꾼(네티즌)들은 사건 발생의 가장 큰 원인이 신생아실의 커튼에 있다고 지적했다. 커튼을 쳐놓아 간호조무사들이 손으로 아기 얼굴을 찌그러뜨리고 콧구멍에 젓가락을 꽂아도 밖에서는 알 길이 없다는 것.
‘amigo326’은 “신생아실의 커튼을 없애라”며 “아기들이 커튼 뒤에서 학대를 당하는데도 엄마는 간호조무사를 만날 때마다 ‘잘 돌봐줘서 고맙다’고 인사를 하고 있으니 기가 막힌 노릇”이라고 했다. 신생아실을 24시간 감시할 수 있는 폐쇄회로(CC)TV를 설치하라는 의견도 많았다.
한 포털사이트가 벌인 ‘CCTV 설치에 관한 서명운동’에는 4일 만에 6000여 명이 참여하기도 했다.
이와 별도로 간호조무사제도를 고치자는 의견도 많다. 대학에서 3, 4년 전문교육을 받은 간호사와는 달리 간호조무사는 전문학원을 통해 배출된다.
‘hmlee0911’은 “철학 부재의 단기간 교육이 부른 참사”라며 “조무사들이 제대로 된 간호교육을 받지 못했기에 무균 개념이나 신생아들이 연약하다는 것을 알지 못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garobo’는 “병원이 인건비를 아끼기 위해 병실을 간호조무사로 채워 놓으니 이런 일이 터진 것”이라며 “아예 간호조무사제를 없애자”고 했다.
하지만 자신을 간호조무사라고 밝힌 한 누리꾼은 “월급 60만 원에 하루 평균 13시간 일 한다. 조무사라고 무시하고 욕하는 의사도 있다”면서 “근무 환경을 개선해 주고 수시로 재교육을 시킨다면 이런 일은 자연히 없어질 것”이라고 항변했다.
최현정 동아닷컴 기자 phoeb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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