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정지역인 경남 하동군 화개면 운수리 쌍계사 계곡 일원에서 맑은 이슬을 머금고 자란 야생차에 대한 헌사(獻辭)는 무수하다.
하동군 일대에서 19일부터 22일까지 열리는 하동야생차문화축제는 야생차의 맛과 멋을 알 수 있는 좋은 기회.
이번 축제의 주제는 ‘차로 여는 세상, 차로 우린 차빛 세상’로 축제 10주년을 기념해 예년보다 풍성한 57개 행사가 준비된다.
▽날짜별 행사=개막 당일에는 한국 최고 차나무에 대한 헌다례(獻茶禮)와 신라 흥덕왕 때 당나라에서 차씨를 가져와 시배지에 심었다는 대렴공을 기리는 가장행렬, 개막 축하쇼가 마련된다.
20일에는 야생차 그림그리기 대회와 ‘올해의 좋은 차’ 선정, 들차회, 산사 음악회가 이어지고 21, 22일에는 차여인 선발대회와 야생차 잎 따기 대회, 야생차 음식축제가 열린다.
▽전시 내용=‘하동 야생차의 비밀’ 주제관이 운영되고 차나무 전시 및 판매, 야생차 관광 사진전, 녹차 관련 기계가 전시된다. 또 한중일 차 문화 교류전과 도예가인 길성 부녀(父女)의 하동 차사발 초대전이 열린다.
햇차 무료시음과 다도 웰빙, 전통야생차 만들기, 녹차 맛사지, 차사발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행사가 눈길을 끈다. 또 야생차를 이용한 음식만들기와 차 잎 따기를 할 수 있고 야생차 농가와 산사(山寺)에서 하룻밤을 보낼 수 있다.
‘웰빙 휴양 시티’를 꿈꾸는 하동에는 청학동과 삼성궁, 소설 ‘토지’의 무대인 평사리 최참판댁, 화개장터, 쌍계사 등 문화 관광지가 많다. 먹거리는 재첩국과 참게탕, 녹차냉면, 산채비빔밥이 유명하다. 055-880-2375
강정훈 기자 man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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