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1km까지 조준할 수 있는 조준경과 소음기, 지지대가 부착된 이 총으로 경찰특공대원이 50m, 100m 앞의 목표물을 향해 쐈는데 10발 모두 정중앙에 맞았다.
특공대원들은 “총을 쏠 때 가랑잎 떨어지는 소리밖에 안 나고, 반동이 거의 없어 수입제품보다 낫다”면서 “시가로 1000만 원이 넘을 텐데 경찰에서 재활용하자”고 건의했다고 한다.
경찰은 9일 조 씨의 차량에 보관되어 있던 총과 탄환, 총기 부품, 총기 제작에 사용된 것으로 추정되는 각종 공구를 모두 압수했다.
경찰 조사결과 조 씨는 어렸을 때 산짐승을 잡기 위해 장난삼아 사제 총을 제조해 사용했다가 오발사고로 이마를 다치면서 세계 최고의 총기제작자가 되기로 마음먹었다는 것.
고교에 진학하지 못한 그는 독학으로 고졸검정고시에 합격했으며, 기계 금형 전기 관련 자격증을 8개나 획득했다.
그는 미8군에 복무하면서 본격적인 총기 연구를 시작했으며 1980년대 후반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개최된 총기박람회를 다녀오기도 했다.
정원수 기자 needjung@donga.com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