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패트리엇 과격시위’ 한명도 연행 안해

  • 입력 2005년 5월 16일 18시 38분


5·18민주화운동 25주년을 앞둔 15일 광주에서 패트리엇 미사일과 미군기지 철수를 요구하는 대학생과 재야단체 회원 등 수천 명이 공군 제1전투비행단(광주공항) 철조망을 뜯어내는 등 시위를 벌였지만 경찰은 단 한 명도 연행하지 않았다.

경찰은 “시위 상황이 격렬했던 것은 사실이지만 5·18 추모 분위기를 저해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연행을 자제했다”고 밝혔다.

대규모 시위대가 군부대 시설을 부쉈는데도 이들을 연행하지 않은 것은 이례적이다. 이와 관련해 전남경찰청은 시위 현장에서 촬영한 채증사진 등을 중심으로 적극 가담자를 가려 형사처벌 여부를 검토키로 했다고 16일 밝혔다.

광주=김권 기자 goqu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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