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관계자는 “2008학년도 대입 등 교육 전반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며 “정부는 대학에 자율성을 더 주고, 대학은 공교육 정상화를 위한 정부 정책에 협조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총장들은 “상호 협조하면서 잘해보자는 분위기였지만 지금까지 드러난 입장 차이를 재확인한 수준이었다”고 전했다.
김 부총리는 대입제도, 의학전문대학원 도입 등 교육정책에 대한 원칙을 다시 설명하고 협조를 당부한 반면 3개대 총장은 “협조는 하겠지만 교육부도 대학의 애로사항에 귀를 기울여 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부총리는 “본고사, 고교등급제, 기여입학제 금지 등 3불(不)정책은 공교육 정상화를 위해 필요한 만큼 주요 대학이 협조해 달라”고 말했고 총장들은 우수 학생 선발을 위한 대학 자율권 보장을 요구했다.
어 총장은 “교육부는 자꾸 본고사에 대해 우려하고 있지만 허용해도 대학이 과거처럼 하지는 않을 것인 만큼 대학에 맡겨 달라”고 말했다.
정창영 총장도 “다양한 전형방법과 입시사정관제를 도입하고 논술과 심층면접을 통해 우수한 학생들을 뽑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총장들은 “의학전문대학원 전환과 두뇌한국(BK)21 사업을 연계하는 것은 문제”라고 지적했다.
정운찬 총장은 “선거관리위원회의 국공립대 총장 직선제 관리는 대학자율 침해인 만큼 대통령에게 거부권 행사를 요청해 달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이인철 기자 inchul@donga.com
김재영 기자 jay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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