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계천이 뜬다]<3>상업-공구상가서 카페테리아로

  • 입력 2005년 5월 23일 09시 43분


《청계천 복원을 앞두고 주변 상가들은 지금 변신을 준비 중이다. 우선 청계천 주변에 밀집돼 있던 공구 조명기기 등 산업자재 관련 상가들이 대거 이주할 계획이다. 대신 그 자리에 카페 기념품점 관광용품점 등 청계천의 경관을 활용한 상가들이 자리 잡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 동대문운동장 일대에는 기존의 대형 상가들을 위협할 정도의 대규모 상가 분양이 잇따르고 있다.》

도심 한복판에서 자연 환경을 활용하는 소규모 점포와 첨단 시설의 대형 쇼핑시설이 공존하는 독특한 상권을 갖게 되는 셈.

하지만 업종에 따라 공급 과잉 우려도 제기되고 있어 철저한 시장 분석과 사전 준비를 통해 업종과 입지를 선택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 기존 상가 리모델링에 눈 돌려라

청계천 복원공사와 함께 시작된 청계천변 점포 이주사업의 대상으로 선정된 업체는 6000여 개. 이는 서울시가 예상한 이주대상 점포의 10% 수준이다.

이들은 서울시가 송파구 문정·장지택지지구에 조성할 종합쇼핑몰로 2007년 말∼2008년 중 이전한다.

이들 업체가 빠진 점포는 해당지역 상권 특성에 따라 활용방안이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청계천을 바라볼 수 있는 위치에 있다면 소매 식음 커피전문점 관광용품점이, 이면 도로라면 서점 극장 영화관 등 문화관련 시설 등이 유망하다.

서울시정개발연구원이 지난해 서울시에 제출한 ‘청계천 복원에 따른 도심부 개발계획’에 따르면 종로구 관철동과 관수동, 중구 수표동 일대 점포가 이런 용도로 개발될 가능성이 크다.

● 동대문 일대 대형 상가도 관심

청계천에서 중심 상권은 동대문운동장 일대다. 이미 밀리오레 두타 등과 같은 대규모 패션상가가 자리 잡고 있는 데다 분양 중이거나 분양을 끝내고 임차인 모집에 조만간 나설 대규모 상가도 패션TV 나인플러스 디오트 라모도 등 5, 6곳에 이른다.

이들 상가 가운데 나인플러스를 제외한 나머지는 모두 연면적이 9000∼2만7800여 평 규모의 매머드급 규모를 자랑한다.

공급 과잉 우려도 제기되고 있지만 지하철 2, 4, 5호선을 이용할 수 있고 6월부터는 대중교통 환승센터까지 운영될 정도로 교통여건이 좋아져 접근성이 뛰어나다.

동대문운동장 인근에 위치한 삼성부동산 박세진 사장은 “아직까지 일대 상권에서 청계천 복원의 영향을 받는 모습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면서도 “9월부터는 권리금 상승과 같은 변화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동대문운동장 주변에서 분양 또는 임대 공급할 주요 상가
상가시행사규모연면적(평)입점시기연락처(02)비고
패션TV디엠씨플래닝지하 6∼지상 11층12,0002006년 말2263-0734분양 중
라모도바스코지하 5∼지상 12층9,0902006년 3월2272-9922분양 중
디오트KT&G지하 5∼지상 8층10,9502006년 5월2232-004010∼12월 임대사업자 모집 예정
굿모닝시티굿모닝시티지하 7∼지상 16층27,8572008년 말2273-88887월 이후 잔여 물량분양 예정
나인플러스선한에이드지하 3∼지상 7층1,9202006년 말2231-5131분양 중
자료: SUS 4, 각 업체

황재성 기자 jsonhng@donga.com

정임수 기자 ims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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