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조카가 다니는 미술학원에서 서울서 열리는 미술대회에 참가하려고 하니 작품을 보내라는 연락이 왔다. 작품을 학원 측에 보냈더니 대상에 당선됐다는 전갈을 받았다. 기쁜 마음에 시상식에 참석하러 서울로 갔다. 그런데 시상식장에 가 보니 대상 수상자가 수십 명이나 됐다. 더욱이 5만 원을 내야만 트로피를 가져갈 수 있다고 하는 것이 아닌가. 아이에게 실망감을 줄 수가 없어 하는 수 없이 돈을 내고 트로피를 받아왔다. 요즘 각 학원이 피아노 콩쿠르, 사생대회 등의 이름으로 동심을 멍들게 하고 있다. 얄팍한 속임수에 현혹되지 않는 지혜를 가져야겠지만 학원이나 대회 주최 측도 동심에 상처를 주는 일은 없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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