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직원 박모(24) 씨는 경찰에서 “흰색 모자를 쓰고 마스크를 한 범인이 갑자기 사무실 옆문으로 들어와 권총 같은 것을 얼굴에 들이대며 책상 위 소형금고에 있던 현금과 수표를 검은색 비닐가방에 담은 뒤 순식간에 달아났다”고 말했다.
박 씨는 “당시에는 겁이 나서 잘 몰랐는데 나중에 생각해보니 장난감 권총 같았다”고 말했다.
당시 신협 사무실의 남자 직원들은 점심시간이라 모두 외출한 상태였으며 박 씨 등 여직원 2명만 남아 점심을 먹고 있었다.
경찰은 노란색 잠바 차림에 신장 173cm의 용의자를 수배하는 한편 범행시간에 사무실의 폐쇄회로(CC)TV가 작동하지 않은 사실을 밝혀내고 내부 직원이 범행에 가담했을 가능성에 대해 수사 중이다.
대구=정용균 기자 cavati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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