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일보를 읽고]구권회/공공기관 사업에도 관심을

  • 입력 2005년 5월 30일 03시 24분


26일자 A3면 ‘어디로 보내나… 진통 이제부터’ 기사를 읽었다. 정부가 177개의 지방이전 공공기관 목록을 발표했다. 최근 지방자치단체마다 유망한 공공기관을 유치하기 위해 치열한 홍보 경쟁을 벌이고 있고, 지자체가 모 공기업 유치를 희망한다는 기사가 연일 보도되고 있다. 우수한 공공기관을 유치해 지역의 발전을 도모하겠다는 취지다. 하지만 지자체들이 공공기관 본사 유치에는 러브 콜을 보내면서도 기관들이 수행하는 사업에 대해서는 별로 관심을 갖지 않는 것 같아 아쉽다. 대표적인 예로 방사성폐기물처리장 및 신규 원자력발전소 건설과 같은 원전사업은 유치하기를 꺼리면서 본사를 유치하려고 혈안이 돼 있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 이런 현실 속에서 특정 지역에 공공기관을 이전한다고 해서 관련 공공사업이 계획대로 수행될지 의문이다.

구권회 회사원·서울 강동구 명일2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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