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군은 하점면 망월리에서 남서쪽으로 1km 떨어진 해안에서 연간 1000만m³ 규모의 바닷모래를 퍼 올리기 위해 최근 건설교통부에 채취허가를 신청했다고 30일 밝혔다.
군은 바닷모래 채취 예정 해안에서 가까운 양사면 창후리 앞 바다에 240만평 규모의 거대한 모래톱이 형성돼 있어 창후리∼교동도를 오가는 여객선에 지장을 주기 때문에 이를 제거하기 위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구간의 거리는 3km 정도에 불과해 곧장 갈 경우 17분이면 도착할 수 있지만 썰물 때 모래톱이 드러나면 여객선이 석모도 쪽으로 우회하는 바람에 40여분이나 걸려 민원이 제기돼 왔다.
건교부가 채취허가를 승인하면 군은 사업자를 공모해 10월부터 바닷모래를 퍼 올릴 방침이다.
군은 12월까지 100만m³를 채취한 뒤 2006∼2009년 해마다 1000만m³ 정도 바닷모래를 채취하기로 했다. 군 관계자는 “옹진군이 3월부터 해사채취를 중단하면서 수도권이 겪고 있는 바닷모래 부족현상이 어느 정도 해소될 것”이라고 말했다.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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