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서울지방경찰청에 따르면 3월 4일부터 5월 31일까지 학교폭력 자진신고 및 피해신고를 접수한 결과 피해학생 776명 가운데 75%인 585명이 중학생인 것으로 조사됐다. 나머지 20%는 고교생, 5%는 초등학생이다. 피해자의 39%(300명)는 6개월 이상 지속적으로 피해를 봤다고 답했다.
가해학생 245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서도 중학생이 1557명으로 63%를 차지했다. 가해학생 중 폭력서클에 가입한 학생은 1669명으로 이 중 91%가 중학생 때 가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중학교 1학년 때 가입한 경우가 가장 많아 중학교 입학 초기에 교내 생활지도를 강화할 필요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전국적으로 신고된 학교폭력은 모두 1961건. 가해학생 1만1205명 가운데 146명이 구속됐고 1734명이 불구속 입건됐다. 9227명은 입건하지 않고 학교별로 선도하도록 했다.
피해학생 4295명에 대해서는 ‘서포터’란 이름의 상담원을 통해 고민을 털어놓고 학교생활에 적응하도록 도와주고 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이번 자진신고 기간에 서울시내 94개 중고교 학생 307명으로 구성된 27개 폭력서클의 연합체인 일명 서울연합의 실체가 드러났다. 이 기간에 해체된 학내 폭력서클은 모두 752개다.
이재명 기자 egij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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