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전 대통령은 묘소 참배에 앞서 현충탑에 참배 분향한 뒤 “날씨가 좋아 병아리들이 많이 왔네”라며 호국의 달을 맞아 국립묘지를 찾은 유치원생들에게 손을 흔들어 주기도 했다.
그의 참배 과정에서 방문을 반대하는 시민단체 회원 20명을 따돌리기 위해 ‘작전’이 펼쳐졌는데 국립묘지에 들어갈 때에는 예정시간보다 20분 일찍 도착했고, 참배를 끝낸 뒤에는 승용차를 바꿔 타는 방법으로 정문을 빠져나갔다.
한 시민단체 관계자는 “전 전 대통령의 승용차로 알고 국립묘지를 나오는 에쿠스 승용차를 저지했더니 비슷한 용모의 다른 사람이 나와 항의하는 바람에 사과까지 했다”며 “그러나 나중에 알고 보니 그 승용차가 전 전 대통령이 국립묘지에 들어갈 때 탄 차량이었다”고 말했다.
대전=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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