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마 기행]가볼만한 안보관광지

  • 입력 2005년 6월 3일 03시 1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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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국의 달 6월. 산이나 바다를 찾는 것도 좋지만 나라를 위해 싸운 이들을 기리며 역사의 흔적을 찾아보는 것은 어떨까. 손에 잡힐 듯 가까운 북한을 볼 수 있는 전망대, 북한군에 육탄으로 맞서다 산화한 용사들의 충용탑 등 가족과 함께 가볼 만한 경기 강원 일대의 안보 관광지를 소개한다.》

▽자유수호 평화박물관=경기 동두천시 상봉암동 소요산 입구 4만여 m² 부지에 6·25전쟁 당시 한국군을 비롯한 참전국의 전투장비와 복장을 전시했다. 야외 전시장에는 미군의 탱크와 비행기 등이 있다. 6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참전 21개국(병력지원 16개국, 의료지원 5개국)의 민속문화를 소개하는 특별전이 6월 말까지 열린다. 입장료는 성인 1000원. 031-860-2058

▽최전방 체험프로그램=경기북부관광협의회는 현충일을 맞아 서부전선 최전방을 체험하는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6일 오전 10시, 오후 1시 반 두 차례 진행. 임진각∼김신조 침투로∼남방한계선 따라 걷기∼경순왕릉(1코스는 여기까지)∼황포돛배(2코스만 해당)를 둘러본다.

1코스는 성인 1만 원, 2코스는 1만7000원이며 4일까지 예약을 해야 한다. 남방한계선 10m 거리에서 철책선을 따라 200여 m를 걸을 수 있다는 게 매력. 철책선 바로 앞 상승OP에서 북한 땅을 바라볼 수 있다. 소요시간은 2시간 반. 031-952-8194 www.ngtc.or.kr

▽철의 삼각지 전적관=강원 철원군 동송읍 고석정 국민관광지에 있다. 전적관 1층에는 당시 치열한 전투를 보여주는 철모와 탄피, 총기, 군복은 물론 북한 주민이 사용하는 물품이 전시돼 있다. 전적관 2층에서 신청하면 추가 비용 없이 제2땅굴∼월정전망대(북한이 보임)∼월정역∼노동당사∼백마고지 전적비를 둘러볼 수 있다.

오전 9시 반, 10시 반, 오후 1시, 2시 등 하루 4차례만 이용할 수 있으므로 시간에 맞춰 도착해 신청해야 한다. 각자 타고 온 자동차로 둘러봐야 한다. 현무암층의 절벽이 멋진 고석정과 한탄강이 보이는 노천탕을 갖춘 온천이 바로 옆에 있다. 관광지 입장료 1500원(성인)과 주차료를 내면 된다. 서울 강북에서 약 2시간 거리. 033-450-5559

▽제3땅굴과 도라전망대=경기 파주시 군내면 점원리 일대. 1978년 발견된 제3땅굴은 폭 2m, 높이 2m, 길이 1635m 규모. 2002년 설치된 셔틀 엘리베이터를 타고 실제 땅굴을 볼 수 있다.

도라전망대에서는 날씨가 좋으면 북한의 최남단 선전 마을인 기정동 마을은 물론 개성 일대를 망원경으로 볼 수 있다. 통일촌마을과 연계한 묶음관광 상품으로 포함돼 신분증과 함께 사전예약 필요. 성인 1만1200원. 031-954-0303

▽통일공원과 통일전망대=통일공원은 통일로변인 경기 파주시 파주읍 봉서리 1만2500여 평에 있다. 6·25전쟁에서 순직한 종군기자 추념비와 맨몸으로 북한군을 맞아 싸우다 전사한 육탄 십용사 충용탑이 인상적이다. ‘개마고원 반공유격대 위령탑’에서는 공산당의 폭정에 맞선 주민들의 항쟁사를 볼 수 있다. 작은 잔디밭이 곳곳에 있다. 무료. 031-940-4361

파주시 탄현면 성동리 자유로변의 통일전망대는 북한 땅과 불과 460m 거리여서 우리나라에서 민간인이 가장 가깝게 북한을 볼 수 있다. 성인 2000원. 031-945-2390


이동영 기자 arg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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