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나주시에 사는 임모(49) 씨는 아내 정모(41) 씨가 가출한 지 하루 뒤인 지난달 30일 오후 11시 40분경 나주시 다시면 가운리 모 주유소 앞에서 40대 여성이 뺑소니차에 치여 숨졌다는 소식을 접하고 바로 사고현장으로 달려갔는데…▽…임 씨는 시신을 살펴보다가 “틀림없다. 아내 얼굴도 모르겠느냐”고 주장했고 그의 두 자녀와 처남들 역시 “(정 씨가) 맞다”고 한목소리…▽…임 씨는 경찰이 지문조회 결과를 보여 주며 피해자가 다른 사람이라고 설명하는데도 믿지 않다가 아내가 사고 발생 사흘 뒤인 2일 오후 4시경 집에 돌아오자 경찰에 “미안하다”고 한마디….
나주=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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