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산하단체에 줄줄이 與圈인사

  • 입력 2005년 6월 4일 03시 02분


김학민 씨
김학민 씨
교육인적자원부 산하 단체에까지 운동권과 정치권 출신 인사들이 잇따라 임명되고 있다.

교육부는 한국사학진흥재단 이사장에 김학민(金學珉·도서출판 학민사 대표) 전 대통령비서실 인사수석비서관실 자문위원을 2일자로 내정하고 9일 공식 임명할 예정이다.

1974년 민청학련 사건과 1980년 김대중(金大中) 내란음모사건으로 투옥된 경력이 있는 김 내정자는 평민당 서대문갑 지구당위원장, 임창열(林昌烈) 경기도지사 선거운동본부 기획단장, 경기문화재단 문예진흥실장을 거쳐 2002년 대선 때 민주당 노무현 후보의 경기 용인지역 선거대책본부장을 지냈다.

사학진흥재단은 지난달 24일 이사회를 열고 김 내정자와 재정경제부 출신의 이우정(李愚晶) KB부동산신탁㈜ 대표를 복수 추천했으며 교육부는 청와대와 협의를 거쳐 김 내정자로 낙점했다.

교육부는 앞서 2003년 9월 사립학교교직원연금관리공단 이사장에 노무현 후보 자문교수단에서 일했던 박판영(朴判濚) 한신대 교수를 임명했다.

또 지난해 12월에는 부산 재야활동가 출신으로 열린우리당 부산 창당준비위원을 지냈고 17대 총선에 부산 동래을에 출마했다 낙선한 노재철(盧在哲) 씨를 사학연금관리공단 감사에 임명했다.

교육부가 지난해 11월 사학진흥재단 사무총장에 임명한 성재도(成在道) 전 대통령 시민사회수석실 행정관도 열린우리당 출신이다.

교육부 소속 또는 산하 단체장이나 주요 보직은 통상 교육부의 차관급이나 1, 2급 공무원이 임명되던 경우가 대부분이었지만 참여정부 들어 정치권 인사가 잇따라 임명되고 있다.

이인철 기자 inchu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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