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사금(砂金)이 많이 나오는 아프리카 서부의 시에라리온에서 사금 채취 사업을 벌이기로 하고 국내 투자자를 상대로 8억∼9억 원을 모은 뒤 사금채취 전문가인 A(60) 씨와 함께 현지 노동자를 고용해 법인을 설립했다.
그러나 사업이 뜻대로 되지 않아 투자금을 돌려주기 힘들어지자 사업 부진의 책임을 동업자인 A 씨에게 돌리기로 마음먹고 같은 해 10월 13일 캠프 안에서 A 씨의 양손을 묶은 뒤 흉기로 마구 때려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A 씨 사망을 사고사로 위장해 완전 범죄를 노렸지만 소식을 듣고 현지에 간 피해자 아들이 대사관을 찾아가 탄원한 것을 계기로 경찰이 수사에 나서면서 덜미를 잡혔다.
유재동 기자 jarret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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