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43년 역사 부산시향 거듭난다

  • 입력 2005년 6월 4일 07시 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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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년의 역사의 부산시립교향악단이 새로운 도약을 꾀한다.

지휘자를 새로 영입했고, 구성원들도 마음을 다잡았다.

공개모집을 거쳐 올해 초 뽑힌 러시아 출신의 세계적인 지휘자 알렉산더 아니시모프(55) 씨는 9일 부산문화회관 대강당에서 제9대 수석지휘자로서 첫 연주회를 통해 부산시민에게 인사를 한다. 그는 1년 간 부산시향의 지휘봉을 잡는다.

곽승 지휘자 사임 이후 약 1년 반 만에 새 선장을 맞이한 부산시향은 어수선했던 분위기에서 벗어나 한층 성숙한 하모니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부산시향은 이번 연주회에서 차이코프스키의 ‘이탈리아 기상곡’과 쇼스타코비치의 ‘첼로 협주곡 제1번’, 라흐마니노프의 ‘심포닉 댄스’ 등 러시아를 대표하는 작곡가들의 작품을 선사한다.

아니시모프 수석은 부산에서 ‘신고식’을 마친 뒤 16일 국내 최대의 음악축제로 서울 예술의 전당에서 열리는 ‘2005 교향악축제’에 같은 레퍼토리로 참가한다.

그는 3일 “부산시향의 훌륭한 경험과 본인의 노력을 합쳐 주요 문화행사의 주인공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지역 음악인들과의 유대강화, 다른 오케스트라와의 합연 등을 통해 부산음악을 한 단계 발전시키겠다는 것이 그의 포부.

아니시모프 수석은 벨로루시 국립 심포니 수석지휘자, 아일랜드 국립 심포니 명예지휘자로 활동하면서 명성을 얻었다.

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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