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과 수도권 대학의 입학처장협의회는 4일 회장단 모임을 갖고 2008학년도 입학 전형을 교육부의 시한인 24일까지 제출하는 것은 어렵다는 의견을 교환했다.
회의에는 회장단 11개 대학 중 서울대 연세대 성균관대 등 9개 대학 입학처장이 참석했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한 입학처장은 “대학은 달라진 고교 내신시험 결과와 학교생활기록부 기록방식에 대해 정보가 전혀 없다”며 “최소한 1학기 기말고사를 치르고 성적 분석을 한 후 입시요강을 마련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내신등급제가 처음 실시되는 만큼 성적 분포와 학생부의 신뢰도를 알 수 없는 상태에서 적용 비율을 정하는 것은 무리라는 게 대다수 대학의 의견.
또 다른 입학처장은 “구체적인 입시안은 빨라도 여름방학이 시작되는 7월 이후에야 발표할 수 있다”며 “섣불리 요강을 마련했다가는 더 큰 혼란을 초래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회장단은 앞으로 각 대학의 구체적 의견을 모아 교육부에 건의할 계획이다.
대학협의체인 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고교 1학년생의 혼란을 최소화한다는 교육부 방침에 따라 1학기 기말시험이 시작되기 전인 6월 24일까지 각 대학에 전형계획을 제출할 것을 요구해 왔다.
노시용 기자 syro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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