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운동연합은 7일 서울 종로구 환경연합 생태교육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경북 포항시와 울산 부산 일대에서 불법 혼획 및 포경도구 유통 실태를 조사한 결과 불법 포경이 공공연히 자행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단속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환경운동연합에 따르면 2003년 국제포경위원회(IWC)에 보고된 세계 각국의 고래 혼획은 평균 1∼5마리 수준. 그러나 한국은 84마리가 잡혀 전 세계에서 혼획된 고래 226마리 가운데 34%를 차지해 일본(112마리)에 이어 2번째로 많았다.
환경운동연합은 “한국 일본의 엄청난 혼획 수는 두 나라에서 ‘우연한 혼획’이 아닌 ‘의도된 혼획’이 자행된다는 증거”라면서 “실제로 이번 조사에서 일부 지역에선 수제 작살 등 고래잡이용 도구들이 낚시가게에서 버젓이 유통되고 있었다”고 말했다.
정양환 기자 ra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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