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시는 7일 “최근 한국자연환경연구소, 호남대학교와 공동으로 군산 앞바다 섬의 야생조류 서식실태를 조사한 결과 멸종위기종인 검은머리물떼새 등 희귀조류 100여종 3500여 마리를 관찰했다”고 밝혔다.
고군산군도에 딸린 섬인 선유도와 무녀도의 갯벌에서는 천연기념물 326호인 검은머리물떼새 100여 마리가 관찰됐으며 황조롱이, 바다직바구리, 중부리도요 등 야생 희귀조류 40여종 2000여 마리가 목격됐다.
검은머리물떼새는 최근 대규모 갯벌 개발로 개체 수가 급격히 줄어들고 있는 멸종위기종이다. 암컷과 수컷이 똑같이 생겼으며, 머리 가슴과 등은 검고 배는 흰색.
또 서해에서 가장 멀리 떨어진 어청도에서는 천연기념물 323호 붉은배새매와 히말라야 칼새, 흰날개 해오라기, 할미새 사촌, 쇠솔딱새 등 100여종 1500여 마리가 서식하거나 이동 중인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우리나라에서는 그동안 관찰된 기록이 없어 조류도감에 나오지 않는 희귀조류인 검은머리멧새가 이번 조사에서 관찰됐다.
금강철새조망대 강정훈 학예연구사는 “고군산군도와 어청도는 다양한 야생조류가 서식하거나 이동 중일 때 거쳐 가는 중간 기착지 역할을 하는 곳이어서 앞으로도 지속적인 관찰과 정밀조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광오 기자 ko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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