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서 조사받던 60代 5층서 뛰어내려 사망

  • 입력 2005년 6월 9일 03시 05분


8일 오후 5시 30분경 서울 동대문구 청량리경찰서 5층 외사계 사무실에서 비아그라 등을 불법 판매한 혐의(약사법 위반)로 조사를 받던 피의자 이모(61) 씨가 창문으로 투신해 병원으로 옮겼지만 숨졌다.

경찰 측은 “피의자 신문조서를 작성하던 중 이 씨가 갑자기 사무실 베란다 쪽 출입문으로 달려가 1.3m 높이의 난간을 넘어 몸을 던졌다”고 밝혔다.

이 씨는 이날 오후 1시 20분경 서울 종로구 종로5가 외환은행 앞에서 가짜 비아그라 85정과 시알리스 12정을 갖고 있다가 공급책 안모(51·여) 씨와 함께 임의동행 형식으로 경찰에 가서 조사를 받던 중이었다.

당시 외사계 사무실에는 조사를 담당한 경찰관 2명을 포함해 경찰관 4명이 있었다. 경찰은 이 씨의 혐의가 무겁지 않고 도주 우려가 없어 불구속 수사할 예정이어서 이 씨에게 수갑을 채우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문병기 기자 weapp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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