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나 소설 속의 한 장면이 아니다. 얼마 안 있어 ‘서울숲’에서 실제로 일어날 모습이다.
서울의 ‘하이드 파크’를 목표로 만든 뚝섬 ‘서울숲’이 2년 5개월여의 공사를 끝내고 18일 개장한다. 성동구 성수동 일대 35만 평(115만6000여 m²) 규모.
서울숲은 △문화예술공원 △생태숲 △자연체험학습원 △습지생태원 △한강수변공원 등 5개 테마 구역으로 나뉘며 자전거 도로, 나비공원, 야외무대 등 각종 편의 시설도 마련됐다. 특히 생태숲 안에는 꽃사슴, 고라니, 다마사슴, 원앙, 청둥오리, 쇠물닭 등 8종 90여 마리의 동물이 방사된다.
연못과 구릉, 야생동물의 서식 공간이 마련된 생태숲에서 시민들은 야생동물이 바로 곁에서 뛰어다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이 밖에도 숲 인근에는 왜가리, 물총새들이 찾아와 이미 자리를 잡았다. 관람객의 안전과 동물보호를 위해 사슴집중관찰소, 먹이 급여대도 설치됐다.
또 체험학습원에는 곤충 식물원, 야생 초화원 등 각종 테마 초화원이 있다.
문화예술공원에는 레스토랑, 야외무대, 스케이트 파크 등이, 습지생태원에는 유수지의 자연환경을 이용한 조류관찰대, 정수식물원, 습지초화원이 들어선다. 한강수변공원에는 자연호안, 수변공원, 나루터 등이 조성됐다.
또 인근 중랑천 너머에 있는 응봉산까지 용비교를 통해 바로 건너갈 수 있어 간단한 등산도 할 수 있다.
동물들의 적응을 위해 생태숲의 경우 오전 5시부터 밤 12시까지 개방한다. 나머지 지역은 24시간 개장할 계획이다.
공원 규모에 비해 주차장(330대)이 작아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이 편리하다.
서울시 푸른도시국 최용호(崔容豪) 국장은 “42만 평 규모의 런던 하이드 파크와 비교해 전혀 손색이 없는 공간”이라며 “10월에는 광화문 일대에서 청계천, 중랑천을 거쳐 서울숲으로 나들이할 수 있는 길도 완성된다”고 말했다.
18일부터 26일까지는 KBS열린음악회, 열기구 체험, 숲속 음악회 등 각종 개장 프로그램이 개최된다. 자세한 내용은 서울숲 홈페이지(parks.seoul.go.kr/seoulforest)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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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구 기자 sys120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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