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지통]“외상값 무서워” 빠삐용 흉내내다 황천갈뻔

  • 입력 2005년 6월 9일 03시 05분


▽…해양수산부 소속 불법어로 감시선 무궁화13호는 8일 오전 3시 반경 충남 보령시 오천면 호도 북방 1마일 해상에서 스티로폼 뗏목을 타고 표류 중인 ‘햇병아리’ 선원 최모(31·강원), 소모(31·경기) 씨 등 2명을 극적으로 구조해 태안해양경찰서에 인도…▽…해경에 따르면 이들은 3월 6일 서울의 한 직업소개소 소개를 받아 4개월 계약으로 호도 소재 5.68t급 어선의 선원으로 취직했다가 뱃일이 익숙지 않아 섬을 나가려 했으나 생필품을 구입했던 가게 주인이 외상값을 갚으라며 제지하자 7일 오후 11시경 가로 세로 2m가량의 스티로폼 뗏목을 타고 0.7마일 떨어진 녹도로 ‘비상 탈출’을 시도했다가 조류 때문에 반대로 흘러갔다는 것…▽…해경 관계자는 “이들은 발견 당시 저체온증과 탈수 증세로 기력이 쇠진한 상태였다”며 “레이더에 발견되지 않았다면 어떻게 됐을지 아찔하다”고 설명….

보령=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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