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영남이공대 학생들, 경연대회 상금 장학금으로

  • 입력 2005년 6월 9일 07시 11분


영남이공대 식음료조리계열 학생들이 요리 경연대회에 나가 받은 상금을 후배들의 장학금으로 내놓고 자신들이 구입한 재료로 빵을 만들어 불우이웃에게 전달해 주위를 훈훈하게 하고 있다.

이 대학 식음료조리계열 제빵반 학생 10여명은 3일 호주머니를 털어 모은 돈 40여 만 원으로 단팥빵과 롤케익 등을 만들었다.

이들은 이날 오후 대구 남구 대명동 지체장애인 거주시설인 ‘나눔공동체’와 경북 경산에 위치한 장애인 보호시설인 ‘루도비꼬집’을 찾아가 곱게 포장한 빵을 원생들에게 전달하고 위로했다.

이들은 앞으로도 수시로 불우시설을 방문해 손수 만든 빵을 전달할 예정.

식음료조리계열 백재영(白宰榮·2학년) 씨는 “강의시간에 배운 대로 빵을 만들어 형편이 어려운 이웃들에게 맛보게 하자는 취지에서 학우들이 모두 참여했다”며 “빵을 맛있게 먹는 원생들의 얼굴을 보고 가슴이 뿌듯했다”고 말했다.

또 이 대학 식음료조리계열 한식창업반 학생들은 4월 경북 김천에서 열린 전국 산채요리경연대회에 출전해 받은 단체상의 상금 50만 원을 장학금으로 써달라며 대학 측에 기탁했다.

이들은 지난해에도 이 요리대회에서 받은 상금 100여 만 원을 장학금으로 기탁했다.

이들은 최근 대구 북구 엑스코(EXCO·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05 대구음식박람회’에서도 학생부 최우수상인 금상을 수상했다.

정용균 기자 cavati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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