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군산 어청도해역 모래채취…어민 “생태계 파괴” 반발

  • 입력 2005년 6월 9일 07시 1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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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전북 군산 어청도 인근에서 바닷모래와 규사를 채취한다는 계획에 대해 어민들이 황금어장과 생태계 파괴를 이유로 반발하고 있다.

8일 군산시와 어민에 따르면 건설교통부는 어청도 서쪽 24∼37km 사이의 5개 권역 13.2km²에서 올해 500만m³의 모래를 채취할 계획이다.

어청도 바닷모래 채취 계획은 국내 골재채취업체의 요청에 따라 세워진 것으로 건교부는 올해 골재 공급 계획량 1000만m³ 가운데 절반을 이곳에서 채취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산자부는 어청도 17∼21km 사이 7개 광구 1만9600km²에 대해 규사 채취를 위한 광업권 설정을 추진 중이다.

서해의 어업 전진기지 역할을 하고 있는 어청도는 주변 해역의 수심이 70∼100m의 모래층으로 이루어진 청정해역으로 어로작업이 활발한 곳.

군산시와 군산수협 관계자는 “어청도 일대 해역은 돌김과 청각 등 고착성 어종은 물론 꽃게 조기 대하 갈치 등 회유성 어종이 거쳐 가는 곳”이라며 생태계 파괴우려가 있는 바닷모래와 규사 채취 방침을 즉각 철회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김광오 기자 ko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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