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서울지방경찰청 옆에 위치한 중국문화원에서 모임을 갖고 광화문 쪽으로 이동하기 위해 경찰청 입구를 막 지날 때였다. 갑자기 호루라기 소리가 들리더니 젊은 경찰이 달려와 우리 일행에게 “빨리 가, 빨리 가”라며 독촉하는 것이 아닌가. 일행 중에는 20대 젊은이도 있었지만 30, 40대 분도 다수였기에 참으로 어이가 없었다. 경찰청 입구를 쳐다보니 승용차 두 대가 나오고 있었다. 급한 사정이 있다면 “죄송합니다. 차가 나오니 잠시 멈춰 서 주시겠습니까?”라고 양해를 구하는 게 옳지 않은가. 그 자리에서 강력하게 항의하고 싶었지만 일행 중 중국인도 있었고, 또 그 모습을 본 다른 경찰이 멋쩍어 하며 젊은 경찰에게 주의를 주는 것 같아 그냥 넘어갔지만 도무지 화가 풀리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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