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은 국내에 남아 돈을 벌고 가족은 해외에 보내는 등 소위 '기러기가족'의 애틋한 사연이다.
아시아나 항공은 지난 5월 한 달간 홈페이지를 통해 '기러기 가족사랑 이벤트'를 실시하여 당선된 구구 절절한 사연을 선발했다.
최종 선발된 가족의 사연은 다음과 같다.
"사실 아빠도 네 합격통지를 받고 무척 기뻤지만 또 한편으로는 가슴 한 구석이 서늘하게 무너지는 것을 느꼈다. 네가 잘하면 잘할수록 이제는 나의 품에서 더 멀리 떠나게 되는구나 하는 아릿함이 울컥 밀려왔기 때문이지"-중국 선양으로 음악공부 떠난 딸과 아내에게 전하는 김모씨.
"7월말이면 엄마와 형과 네가 미국으로 떠난 지 만 6년이 되는구나. 너의 자폐에 의한 언어장애로 말을 못할 수도 있다는 것을 들은 지가 벌써 12년이 다 되었구나. 아빠와 엄마는 어떤 어려움이 있더라도 너에게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해주기로 마음먹었다. 그리곤 6년 전 노스웨스턴대학 메디컬센터가 있는 시카고로 떠났지"-자폐아들 치료 위해 뉴욕으로 가족 보낸 김모씨.
"사랑하는 아들아, 네가 이곳에 있을 때 친구들에게 따돌림을 당한 적이 있었다는 것과 그런 문제로 많이 힘들었었다는 사실조차 헤아리지 못 했었다는 게 엄마의 마음을 매우 아프게 했단다"-학교에서 '왕따' 당한 아들을 시애틀에 보낸 박모씨.
"며칠 전 한국에 전화했을 때 할머니가 그러더구나. 네가 엄마가 잤던 이불을 붙들고 운다고. 엄마 보고 싶다고. 41개월밖에 안돼서 아무 것도 모를 꺼라 생각했는데 그 말을 듣던 날 하루 종일 일손이 안 잡혀서 또 울었단다"-가족과 떨어져 런던에서 지내는 이모씨.
이 사연들은 아시아나항공 홈페이지(www.flyasiana.com)에서 전문을 읽을 수 있다.
항공사 관계자는 "최종 선정된 다섯 명은 가족이 거주하는 도시와 가장 가까운 취항지 왕복항공권을 제공했다"고 밝혔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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