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차량은 사단으로 복귀 중이었으며 손수레를 끌고 가던 김씨를 미처 발견하지 못해 사고가 났다.
박모(48) 씨 등 목격자들은 “미군 트럭 앞에 신호대기 중이던 차량 5, 6대가 있었고 트럭과 바로 앞 차량 사이로 아주머니가 손수레를 끌고 넘어갔는데 신호가 바뀌고 트럭이 출발하면서 바로 치였다”고 말했다.
경찰은 미 2사단 헌병대와 함께 현장에 출동해 무단횡단 여부, 운전 과실 여부 등 자세한 사고경위를 조사 중이다. 브라이언트 일병은 양주경찰서 동두천지구대로 신병이 인계돼 조사받고 있다.
한편 찰스 캠벨 주한 미 8군사령관은 이날 사고 직후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미 8군 전 장병들이 불의의 사고로 숨진 김 씨의 유족에게 진심으로 고개 숙여 조의를 표한다”며 “한국 경찰의 수사에 긴밀히 협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캠벨 사령관의 이 같은 신속한 사과와 조의 표시는 매우 이례적인 일로 이는 큰 사회적 파장을 일으켰던 2002년 미선, 효순 양 사망 사건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또 주한 미대사관도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민턴 대사대리가 주한미군 차량 사고로 한국 여성이 숨진 비극적인 일과 관련해 유족과 친구들에게 심심한 조의와 깊은 사과를 드린다"고 밝혔다.
동두천=이동영 기자 argus@donga.com
윤상호 기자 ysh100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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