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안동 학가산마을에 메밀꽃단지 조성

  • 입력 2005년 6월 11일 07시 37분


이효석(李孝石·1907∼1942) 선생의 단편소설 ‘메밀꽃 필 무렵’의 배경과 같은 메밀꽃단지가 경북지역에도 조성된다.

10일 경북도에 따르면 농림부가 올해부터 추진하는 ‘경관보전 직접 지불제’ 시범사업 대상지로 도내에서 유일하게 안동시 북후면 신전리 학가산마을이 선정돼 국비 등을 지원받아 이 마을의 26ha(약 8만평)에 메밀꽃단지를 조성하게 됐다.

경관보전 직접 지불제는 농촌지역의 경관을 아름답게 만들기 위해 소득용 작물이 아닌 메밀꽃과 코스모스, 들국화 등을 집단적으로 심도록 하되 정부가 대신 일정 수준의 소득을 보전해주는 제도.

이번 시범사업에는 학가산마을과 ‘메밀꽃 필 무렵’의 배경이 된 강원 평창군 봉평면 창동리 일대 등 전국에서 모두 8곳이 메밀꽃 또는 코스모스단지로 선정됐다.

학가산마을의 경우 8월에 씨를 뿌려 올해 가을이면 메밀꽃이 활짝 피어 많은 관광객이 찾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경북도 관계자는 “학가산마을 주민들은 겨울에는 수확한 메밀로 메밀묵과 메밀국수 등을 가공 판매해 농외소득을 올리게 된다”며 “농림부가 추가로 겨울에 씨를 뿌려 봄에 피는 유채꽃단지 대상지를 선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최성진 기자 choi@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