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는 10일 “부천지역 체육시설의 수익 적자가 연간 18억 원이나 돼 1999년부터 동결하고 있는 이용료를 인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시는 이를 위해 ‘공공 체육시설 사용료 현실화 등 제도개선을 위한 조례 개정안’을 입법 예고한데 이어 시의회 심의를 거치는 대로 이번 인상안을 9월 1일부터 시행할 예정이다.
개정안에 따르면 원미구 춘의동 종합운동장의 이용료(휴일 기준)가 종일 7만원에서 오전과 오후로 나눠 각각 8만 원씩으로 오른다.
또 △시민운동장은 종일 3만 원에서 오전, 오후 각 5만 원 △부천체육관은 주간 6만 원, 야간 9만 원에서 각각 15만 원, 20만 원으로 바뀐다.
종합운동장에 있는 인공암벽과 야구장 등 7곳의 44종 체육시설은 무료에서 유료로 바뀐다. 종일 사용료를 기준으로 인공암벽 7만원, 원미운동장 12만원을 부천체육관 내 보조경기장은 오전과 오후에 3만 원씩 받기로 했다.
시의 인상 방침과 관련해 부천지역 체육계에서 비난을 하고 있다.
이들 체육시설을 10년 이상 운영하다 최근 부천시에 운영권을 넘겨준 부천시 생활체육협의회 관계자는 “자체 구조조정 등 예산절감 방안을 제대로 마련하지 않은 채 이용료 인상으로 적자를 메우려는 시의 발상은 공공성이 결여된 것 같다”고 지적했다.
박희제 기자 min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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