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지개처럼 생긴 문이라 해서 붙여진 인천 중구 송학동의 홍예문(虹霓門). 일본 공병대가 1906년에 착공해 2년 뒤인 1908년 개통한 이 문은 남쪽 송학동과 북쪽 전동(경인전철 동인천역 방향)으로 이어진다. 자유공원 일대에 조성된 일본인 치외법권 지대(일본지계)에 일본 주민들이 인천항이나 만석부두를 이 문을 통해 드나들었다. 인천시 기념물로 지정된 이 돌담은 화강석과 벽돌을 혼용한 아아치 구조로, 당시 일본의 토목공법과 건축 자재를 연구할 있도록 원형이 잘 보존돼 있다. 2005년 인성여중에서 바라본 홍예문은 1910년대의 모습과 비슷하지만 주변 전경은 크게 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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